개발자 수와 생산성이 비례한다 생각하지 않아요


2022년 8월 25일 EO B2B SaaS 테크 리드 인터뷰 中

안녕하세요. B2B SaaS ZUZU를 개발하고 있는 테크 리드 정진경이라고 합니다. 

ZUZU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리면 기업에서 투자받거나 스톡옵션을 통한 변화가 있을 주주명부를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상법에 적합한 프로세스와 오퍼레이션을 제공하고 법인에 필요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에요.


(2024년 5월 기준 7,700개 고객사가 ZUZU 이용 중이에요)

Q. 요즘 B2B SaaS 기업들이 투자도 많이 이루어지고 주목도 받고 있잖아요. B2B SaaS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어릴 때 듣던 정보화 시대가 실현된 대표적인 예시가 B2B SaaS라고 생각해요. 

계약서, 정관, 주주명부 등 기존에 종이나 엑셀 같은 것으로 처리하던 실무를 자동화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도구가 B2B SaaS에요. 최근 90년대생이 실무를 하기 시작하고 있잖아요. 소프트웨어에 너무나 익숙한 세대가 회사에서 주가 되고, 그들이 구시대적인 업무 대신 효율적인 방법을 찾다 보니 SaaS가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B2B SaaS에 대한 투자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점점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들이 많아질 거고, B2B SaaS 시장의 전망은 더욱 밝다고 보고 있어요.


(i) B2B SaaS란

B2B SaaS는 "Business-to-Business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기업 간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합니다. 

SaaS는 소프트웨어를 구독 기반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 중 하나로,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여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만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B2B SaaS는 비즈니스 고객(기업, 조직)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 및 비즈니스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코드박스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대학교 2학년 끝나고 나서 내 삶의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컴퍼니원헌드레드라는 스타트업에서 병역특례를 복무하게 되었고, 2년 정도 같이 일을 하다가 학교로 돌아갔어요. 학교를 졸업할 때쯤 컴퍼니원헌드레드 CTO로 계셨던 광열 님이 연락이 오셨고, 코드박스 설립과 팀에 조인을 제안하셔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네요. :)


Q. 코드박스의 경우도 지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까지 여러가지 변천사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2017년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아이템을 찾다가 블록체인 개발 툴을 만들었어요. 개발 툴로 꽤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시리즈 A 투자를 받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수요가 많지 않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함을 위해서는 아이템을 다시 찾아야 했어요. 

그렇게 수요가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증권 관리 소프트웨어를 찾게 되었고, 해당 아이템은 미국에서 유니콘 기업(카르타)이 있을 정도로 전망 있는 분야였어요. 앞으로 한국에서도 증권 관리에 대한 니즈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ZUZU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그럼, 미국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카르타가 한국 오면 ZUZU가 괜찮을까요?

카르타가 한국으로 오기 힘들 거예요. 왜냐하면 증권이라는 게 법적인 지위가 있고 결정적으로 한국법과 미국법이 다르잖아요. 

결국 기준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해당 나라의 법과 제도에 맞게 최적화를 잘 해야 잘해야 해요. 그래서 해외의 유명 소프트웨어가 들어 오더라도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있어요. 오히려 저희가 더 자신 있는 이유기도 하고요. 저희도 그 기준을 맞추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에서 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정의하는 본인의 역할을 뭐라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들어 볼 수 있을까요?

업무만 놓고 보면 어떤 역할이 있기보단 조직과 구성원들이 필요한 역할을 그때그때 하고 있어요. 어쩌면 잡부라고 볼 수 있겠네요. 테크리더로서 역할이라 하면 기술적인 기준과 채용 기준을 세우는 거로 생각해요. 예를 들면 개발할 때 코드 품질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지, 함께할 동료의 기준은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등 팀에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과정이 제가 했던 잡부 역할의 작업을 서로 나눠 갖고, 제품이 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Q. 어떤 분들이 코드박스 개발자로 합류하면 좋을까요?

개발자 면접에서 많이 질문하는 내용으로는 혹시 나중에 창업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봐요. 저희가 창업하는 대표님들이 지금까지 주 고객이었고 그래서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지켜볼 수 있어요. 이 회사가 시리즈 A 투자를 받았고 시리즈 B 투자를 받았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창업하고 운영하는 걸 도와주는 SaaS이기 때문에 여기 SE 팀의 경험이 나중에 창업하거나 아니면 창업하는 팀에 조인하실 때 큰 도움이 되실 거다. 라고 설명 드려요.


저희는 상대적으로 SE 팀 규모가 작은 것 같아요. (2024년 5월 기준 9명) 

개발자가 많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믿지 않아요. 꼭 소수일 필요는 없겠지만 제품을 잘 이해하고 제품에 대해 열정을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야 비로소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 생각해요. 바를 낮춰 제품을 기계적으로 개발하는 사람보다는 제품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동료를 뽑고 있어요. 현실과 타협해서 기준에 못 미치는 동료가 합류했을 때 오히려 회사 문화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인재 기준을 높게 가져가고 있어요. 오시면 확실히 좋은 개발 환경을 약속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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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것 외에 사용자 경험도 궁금해하는 사람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 버튼을 못 쓰게 하고 싶은데, 이때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지 못하게 하는 방식과 버튼을 숨기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지? 이렇게 자연스럽게 궁금해하는 거죠. 

의식적으로 고민하고요. 이런 특성을 가진 분이라면 ZUZU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룹에 잘 맞으실 것 같고, 많은걸 성취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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